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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 그 놀라운 욕망 잘 쓰면 사람을 살리는 좋은 약, 못쓰면 사람을 죽이는 강한 독. 자기 암시는 놀라운 긍정의 힘이 숨겨져 있고, 타인 암시는 놀라운 욕망이 가려져 있다.
아껴두는 사랑에게 소중한 것을 아껴 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하면 안 된다. 살아 있는 매일매일이 유일하게 의미있는 날들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언젠가…" 이런 날은 오지 않는다. 매일매일 온 마음과 몸을 다바쳐 사랑해야 한다.
달팽이 처럼 느리게 천천히 아주 느리게 가자. 달팽이처럼. 그러나, 가는 방향만은 명확하게 가자. 허둥지둥 빨리 가봤자, 가다가 지쳐 멈춰 선 곳이 바로 우리 삶의 종착역일 테니깐.
첫 사랑의 향기 첫사랑에게서는 짙은 라일락 꽃 향기가 났다. 그래서 내겐, 라일락 꽃 향기가 언제나 첫사랑이다.
분갈이 고향에서 너무 멀리 떠나와, 이젠 스스로 살 수 없는 야자수. 영양 부족으로 홀로 야윈 관음죽. 너무 커서 화분이 작아져 버린 벤자민. 남의 집에 더부살이 했던 호야. 분갈이를 하고 싶지만 일이 작지 않다. 내겐 귀찮은 일이지 모르지만, 저들에게는 생명이 걸린 중대차한 일. 오늘이 가기 전에 분갈이 하자.
어린 백로의 죽음 둥지에서 갓 부화한 어린 백로가 둥지에서 떨어져 죽었다. 너무 짧은 인생이 그에게 주어졌다. 삶이 죽음의 다른 얼굴이고, 죽음은 삶의 종착역이기에 하염없이 슬퍼하기보다는 그를 경건하게 추모한다. 덧없는 우리네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으리!
네잎 클로버 멀쩡히 잘 자라는 네 잎 클로버를 따고서 행운을 바라는 놈이 제 정신이랴!.
우이령 고갯길에서 가진 게 없으니, 욕심도 없다. 주기만 하니, 싸움도 없다. 마음을 비우니, 걱정도 없다. 반평생을 살고서야 눈꼽만큼 인생을 배우다.
기억의 망각(忘却) 실수로 쓰던 글을 삭제해, 기억을 복원해 다시 썼습니다. 우리네 기억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 때론 잊혀져진 기억을 위해, 때론 스스로를 위해, 내 안의 기억도 조작한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린 지난 기억을 믿지 말고 현실에 충실해야 합니다.
공존공생 우리가 이룬 성과의 대부분은 믿든 믿지 아니하든 자신의 노력 최대 70%, 타인의 도움 최소 30%로 이루어져 있다.
돼지감자와 행복 새싹이 돋을 것을 반신반의하면서 먹다 남은 딱딱한 돼지감자를 화분에 고이 심었습니다. 놀랍게도 어린 새싹이 돋았습니다. 마저 먹는 것보다, 조금 남겨서 화분에 심은 것이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집 센 놈 밤은 매일 온다. 우리가 잠자지 않아도 깨어 있어도 온다. 고집이 매우 센 놈이다.
벚꽃구경은 수다스럽게 벚꽃이 활짝 피었다. 벚꽃 구경은 그냥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벚꽃의 아름다움을 수다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그들과 제대로 어울릴 수 있다. 우리네 인생이 수다스러울때 가장 즐거운 것처럼 꽃들도 누군가 수다스럽게 그들을 이야기할 때 행복하다.
시(詩)와 버스 버스(Bus) 만큼 시(詩)를 읽기 좋은 곳이 없다. 덜커덩 덜커덩... 끼익 끼익... 버스에서 시를 읽으면 시의 음률이 버스의 리듬을 타고 몸으로 들어온다. 무엇보다 버스 차창으로 바라 보이는 세상은 나의 무딘 상상력에 뜨거운 불을 지핀다. 버스에 탄 사람들은 나의 불온한 상상력이 초래하는 일탈을 조용히 지켜만 본다 . 덜커덩 덜커덩.. 끼익 끼익.. 시(詩)를 읽기엔 버스(Bus)만큼 좋은 곳이 세상엔 없다.
까페 후암동에서 동네 이름을 상호로 하는 가게는 느낌이 좋다. 동네를 사랑하든지, 카페를 사랑하든지, 그는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을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내 마음까지 향긋해 진다. ​